국민참여당
국민참여당노무현유시민라디오21방송악법 반대 배너 [구글애드센스, 일반배너]


오세훈은 왜 이명박에게 꼼짝을 못할까?


많은 사람들이 좀 의아해 할 것이다.
특히 오세훈씨를 좋아했던 사람들은,그 자신이 과거에 보여줬던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하는데 대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나는 그 이유를 오세훈의 '대통령을 향한 꿈'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시장이 대통령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임을 오세훈이라고 모를리가 없다.
게다가 다음 18대 대선이 아니면 그 다음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정치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서울시장의 자리에 오른 그가 대통령을 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거론 될 만한 사람은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오세훈, 이 네사람 정도다.
그 외의 사람들은 사실상 대통령 후보로 거론 되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무게감'이라는 정서는 특히 보수적인 한나라당 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씨와는 좋은 관계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긴장관계나 친박연대와의 감정 등을 고려 한다면, 박근혜씨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경우 이명박은 퇴임 후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명박은 박근혜에게 정권을 물려줄 마음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견해이고, 정몽준, 오세훈, 김문수와 같은 사람들이 이점을 잘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몽준이 개성공단 폐쇄를 느닷없이 주장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정책을 지지한다거나, 오세훈이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시청광장을 봉쇄하도록 한다거나, 하는 일들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김문수의 경우도 이대통령에게 가끔 독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들이 이명박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명박의 간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 뿐이다.
아마 그는 끝까지 재고, 정치적 이익을 누리려고 할 것이고, 마지막 순간에야 패를 보여줄 것이다.
어쨋든, 정몽준, 김문수, 오세훈 셋 모두 자신이 이명박의 든든한 후원을 받아 다음번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박근혜를 넘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꿈에 부풀어 있는것 같다.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보면, 최근 모 신문사에서 실시한 '차기 지자체 선거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가상 대결 설문조사'라는 것 자체가 웃기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이 조사는 오세훈과 김문수가 재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제로 실시되었다.)
하긴, 오세훈이나 김문수의 발상이라면, 최대한 현직시장, 지사의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우선은 다음 지자체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되고, 2년 후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긴 하다. 그 사람들이 '시민들과의 약속'이나 '불필요한 선거비용 낭비'를 걱정할 사람들은 아니니 말이다.

어쨋든, 오세훈이 차기 대선을 목표로 뛰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처럼 서울 시민을 넘어 온 국민이 서울광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서울광장에 대한 행정주체인 서울시가 국민들의 요구를 모르는척 할 이유가 없다.
아마도 오세훈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오세훈의 정치공학을 상상해 본다.

 
오세훈 혼자서는 아무리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박근혜의 벽을 넘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그를 지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친이명박계의 조직적 지원은 물론이고, 박근혜를 깰 비장의 아이템도 한두개쯤 얻게 될지 모를 일인 것이다.
우선,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를 넘고 나면 선거는 반절은 이겨 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이야 촛불이네, 노무현 대통령 추모네 하지만, 3년이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3년은 긴 시간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바람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