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북한문제로 떠들어 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신문과 방송의 주요 지면이, 자극적인 북한 관련 기사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 준비 이야기 부터, 서해 NLL상의 국지전에 관한 기사, 북한의 후계구도에 관한 기사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몇몇 언론이 이명박 정부가 북풍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열기를 덮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 : 북한 미사일 뉴스, 정부 '국면 전환용' 의혹
한겨레 : 미,"ICBM 확실"언론공개 한국정부에 강력 항의
노컷뉴스 : 노풍(盧風)이 부니 북풍(北風)이 '살랑'
불붙는 6월 정국…'책임론' '북풍'이 변수
뷰스앤뉴스 : 정세현 "한나라, '북풍' 만들고 싶은 유혹 느끼나"
한국일보 : '盧風 vs 北風' 6월국회 시계제로
하지만 거의 전 언론이, 심지어는 한겨레나 경향신문 마저도
정부의 북풍 조장행위에 편승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요 몇일간의 언론 보도는, 북한의 ICBM 및 중거리 미사일 발사준비 소식과, 북한의 후계구도에 관한 보도, 서해에 윤용하함의 배치 상황 등, 군의 국지전에 대한 대응태세에 대한 보도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몇몇 보도의 내용을 보면,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들은 마치 우리나라에 전쟁이라도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계 : [어떻게 보십니까] 자위용 핵무기 보유
軍 "쏠 테면 쏴라… 즉각 보복 타격"
프런티어타임스 : 이회창 “北 도발시, 강력한 반격으로 공격기지 분쇄해야”
시민 : “북한 군사적 도발 가능성 농후”
중앙 : “북한 공격만 해 봐라, 10배로 보복할 준비 돼 있어”
뉴시스 : 美국방, 북한 무력공격에 강력보복 재차 천명
mbn : "북 무력도발 땐 강력 대응 공격"
아시아경제 : 북 선제공격시 대응할 무기는
이들 보도는 하나같이, 북한의 국지 도발시 우리 군이 어떻게 보복 타격을 가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전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보도 태도를 보면, 마치 서해 등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은근히 기대하는 듯한 분위기 마져 느껴집니다.
이명박 정부야, 언론공작이나 공안정국 조성에 이골이 난 인사들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거기에 박자를 맞춰 신나게 전쟁 분위기 고조에 나선 언론의 태도를 보면, 정말 할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이들의 보도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분위기를 덮기 위해 남북간에 전쟁이라도 나기를 바라는 눈치입니다.
검찰의 나팔 수 노릇에, 부풀리기 보도로 노무현 대통령을 부엉이 바위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언론은, 이명박 정권과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일조차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사람들 같습니다.
전쟁이 나면, 수 많은 언론사 관계자의 가족들, 기자 자신의 가족들, 기자 자신은 과연 멀쩡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그냥 "설마 전쟁이야 나겠어?"하는 생각으로 전쟁소설을 써대는 것에 불과한 걸까요?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이들의 좀비같은 행동에 기가 찰 뿐입니다.
그러고 나서 정말 한반도에 전쟁의 광풍이 몰아치면, 그때가서 언론과 기자들이 누구를 탓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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