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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학이 아닌 참여를 말하라


신당에 대한 논의는 절대 정치공학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신당의 창당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는것 자체가 신당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신당을 2012년 대선을 중심으로 정치공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위 영남정당론 이나,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은 영호남의 지역대결이라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조건을 정치공학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도출된 결론입니다.

하지만 그와같은 정치공학의 관점으로는 지금과 같은 비극적 정치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정치공학은 영호남의 분열구도를 깨는 것이 아니라 그 분열구도 위에서 모든 논리가 전개되기 때문이며,
그런 논리로는, 일부 정치엘리트들이 좌우하는 정치라는 우리 정당정치의 한계를 부수고 다시 시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정치엘리트들을 좌우할 수 없다면, 국민들은 언제나 승리할 수 없습니다.
승리는 마치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어느새 사라지고 말것입니다.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의 총선승리가 바로 그런 신기루와같은 승리였습니다.
지역주의의 한계 위에서 엘리트들만이 정치의 주역인 우리나라의 정치구도를 깨지 않고서는, 국민의 종국적이고 완전한 승리는 결코 불가능한 일입니다.

국민의 승리는 국민이 참여해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려면 선거가 국민의 선거여야하며, 후보자와 정책이 국민들의 후보자이고 정책이어야 합니다.
선거가 일부 정치엘리트들만의 선거이고, 후보자가 일부 정치엘리트들만의 후보자이며, 정책이 일부 정치엘리트들만의 정책이라면, 국민들은 결코 온 힘을 다할 수 없습니다. 국민이 힘을 쓸수 없는 선거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만일 승리한다고 해도 그 승리는 가짜이며, 시간이 지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져 없어지고...
우리 앞에는 사막의 황무지만 남게될 것입니다.

논객들, 우리 시민들은 이제 정치공학을 말하지 마세요.
정치공학은 언제나 시민들을 이용하는 사람들, 자신이 시민들보다 똑똑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런 정치공학은 우리 시민들을 위한 정치공학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민들의 힘을 빼고, 투표를 포기하게하며, 누군가에게 복종하게합니다.

우리는 시민의 참여, 시민의 정당을 말해야 합니다. 그것이 먼저입니다.
100만 촛불의 광장과, 500만의 조문행렬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처음가는 길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불안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야할 때입니다.

2002년의 대선 승리와 2004년 총선에서의 승리는 신기루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눈앞에 보있는 것은 온통 모래바람 부는 황량한 사막 뿐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엘리트주의와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시민이 주인이되는 정치를 우리들의 손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이 황량한 사막을 배회해야 할지 모릅니다.
지금은 정치공학이 아니라 참여를 말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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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