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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님의 글에 대한 의견


제가 인터넷을 떠나있는 사이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시는 불행이 일어났습니다.
서거하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명복을 빌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서영석님께서 블러그를 통해 신당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혀 주셨습니다.(본글 : 신당창당, 옳은건가 그른건가 - 창당논란에 대한 소회 ) 우선, 그 글을 보고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말씀하신 부분과 달리 생각하는 점이 있어서, 그에 대해 간단히 제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신당에 대한 논의가 마치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형성된 정치적 상황의 결과물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신당 창당에 대한 논의는 기존에도  꾸준히 있어왔고, 특히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 얼마 전에는 이미 창당일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단계에까지 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것을 알고 계시고, 저는 서영석님 역시 그러한 사실을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칫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여서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위 글의 내용중 가장 동의하기 어려운 것은, 신당이 영남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이며, 따라서 신당의 창당은 노무현 정신의 실현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저는 결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금의 지역주의적 정치구도에 대해 동일한 무게의 책임이 있습니다.
비록 처음에 지역주의 구도를 주도적으로 형성한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민주당이 호남지역을 배타적으로 지배하면서 그 정치적 이익을 향유함으로서, 국민들 대부분이 민주당에게도 지역주의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주의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지역주의적 정치구도로부터 자유로운 정당의 탄생이 필연적입니다.
서영석님께서는 신당이 영남지역의 지지를 얻는 것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문제의 본질을 오해하신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주의의 본질은 특정지역을 '지역간의 감정'에 기반하여 '지역을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당이 영남지역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그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지역간의 감정'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지역간의 감정을 초월할 수 있는 '탈지역성'에 기반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을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것 역시 아닙니다. 한나라당이라는 쟁쟁한 경쟁자가 있는데 어떻게 영남을 배타적으로 지배할 수 있겠습니까?

또, 신당의 출현은 호남지역 국민들에게도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신당이 창당된 이후에도 호남지역의 지지를 민주당이 여전히 독점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 서영석님의 글은, 신당이 사실상 일당독재가 횡행하고 있는 호남지역 국민들에게 '지역주의라는 장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을 완전히 무시한 것입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에 반대하셨던 이유는, 지역주의에 기반해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 없는 일부 엘리트정치인들만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이 실질적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당이 창당되어 영남지역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면, 이는 우리 정치사의 일대 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당이 호남지역에서도 상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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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흔적